실황
좋아하는 소설 / 만화 / 영상에서 인상깊었던 문구를 백업합니다. 


  • 2021/05/12 달아나면, 새로운 곳에는 행복이나 희망이 있나?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런 것은 없다는 것을. 희망은 내버리고 새로 쥔 것이 아니라, 끝내 버리지 않은 것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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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138p

  • 2021/05/12 그러나 그는 이미 결심했다. 저 아이들에게 죽도록 맞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 숨어서 저런 모욕을 듣지는 않겠다고. 저 애들에게 무시당하는 보잘것없는 자신 때문에, 장서관의 고귀함까지 깎아내릴 수는 없다고. 이 순간 오이지스는 책을 마치 달려왕처럼 신성한 존재로 상상했다.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자신은 한 명의 숭배자이자 사제였다 그러니 의무를 다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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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103p

  • 2021/05/12 기쁨과 고통과 희망과 분노와, 그 모든 것으로 점철된 섬의 기억을 그는 떨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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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99p

  • 2021/05/12 대륙에서 도망칠 때 다프넨은 어떤 새로운 관계도 원하지 않았다. 단지 마음의 평화를 찾아 섬으로 왔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나우플리온에게, 이솔렛에게, 데스포이나에게, 헥토르와 에키온에게, 오이지스에게, 그리고 제로에게 무언가를 주고 말았다. 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더욱 괴로웠다. 제로가 다프넨에게서 일리오스의 모습을 애써 찾으려 하는 것은, 그 역시 상처받았기에 어쩌지 못하는 행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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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99p

  • 2021/05/12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누군가에게 기대를 주기도 하고 실망을 주기도 하며, 그렇게 지워진 짐을 함부로 떨쳐버리지도 못하는, 그것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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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98p

  • 2021/05/12 지신을 핍박하는 사람의 의지에 반하여 달아나는 것이 이토록 상쾌할 줄은 몰랐다. 자신은 저들의 장난감도 아니고, 심지어 그들을 곯려줄 수 도 있는 똑같은 소년이었다. 온몸의 타박상이 주는 고통조자 잠시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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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85p

  • 2021/05/12 “너희가 나를 때릴 수는 있찌만… .. 그 그래, 맘껏 때릴 수는 있지만… … 하지만 절대로, 나, 나를 굴복시킬 수는 없어…” 오이지스는 언젠간 다프넨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생각해냈다. 대륙에서 다프넨의 친구였던 어떤 소년이 했다던 말. 이제야 겨우 생각이 났다. 언제고 이런 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 “왜냐면… … 왜냐면 난 자유로운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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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83p

  • 2021/05/12 섬사람들이 그에게 원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 그리고 원해서는 안 되는 것, 갈림길에 서서 어떤 것도 택할 수 없는 자신. 원치 않아 달아날 것이라면, 이번에는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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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66p

  • 2021/05/12 “그리고 정말로 저는 그런 거짓이 타파된 뒤 이번엔 저의 주장이 엣날 섭정들처럼 사람들을 잘 못 이끌까 무섭기도해요. 틀렸음을 안다고해서, 옳은 것이 무엇인지까지 저절로 알게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제 미래를 정하기까지는, 그 어떤 주장을 위해서든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거라고,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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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65p

  • 2021/05/12 “태양, 태앙이 달의 땅에서 버티지 못한 것이다. 어쩌면 그런 이름이 붙여진 순간부터 일리오스는 죽을 때까지 달여왕과 화해하지 못할 운명이었는지도 몰라. 탈이 태양을 집어삼켰어. 옛 왕국 가나폴리는 황금과 태양의 땅이었거늘, 그곳에서 태어났더라면 진실로 태양 같은 존재가 되었을 사람인데, 이처럼 작은 땅은 천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인지… …” 다프넨은 가만히 등잔불을 바라보았다. 모든 창이 남김없이 닫힌 그곳에서 불꽃은 미동도 없이 곧바르게 타올랐다. 문득, 손을 휘둘러 그 불을 끄는 상상을 했다. 저렇게 작은 불이니 견디지 못하겠지. 어떤 거대한, 이를테면 정말로 달여왕과 같은 존재가 있어 인간의 생명을 끄고자 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한들 순식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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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2 - 룬의 아이들 [윈터러] 6권 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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